'김곰치' 2025. 6. 23. 15:26

I wish you the best for the rest of your life
너의 남은 인생에 진심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

Felt sorry for you when I looked in your eyes
너의 눈을 바라봤을 때, 솔직히 안쓰러웠어

But I need to confess, I told you a lie
근데 고백할 게 있어, 그땐 거짓말을 했어

I said you
그땐 이렇게 말했지

You were the love of my life
"넌 내 인생의 사랑이야"라고

The love of my life
내 삶의 전부인 줄 알았다고

Did I break your heart?
내가 네 마음을 부쉈니?

Did I waste your time?
혹시 너의 시간을 괜히 허비하게 했을까?

I tried to be there for you
널 위해 거기 있어주려 했었고

Then you tried to break mine
근데 넌 내 마음을 무너뜨리려 했지

It isn't asking for a lot for an apology
사과 하나 하는 게 그렇게 큰 부탁은 아니잖아

For making me feel like it'd kill you if I tried to leave
내가 떠나려 하면 넌 죽을 것처럼 행동했던 그 말들

You said you'd never fall in love again because of me
넌 내 탓에 다시는 사랑 못 할 거라 했었지

Then you moved on immediately (bum, bum, bum)
근데 넌 그 말 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다른 사람한테 갔잖아 (쿵, 쿵, 쿵)

But I wish you the best for the rest of your life
그래도 너의 남은 인생엔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

Felt sorry for you when I looked in your eyes
그 눈을 보니 그냥 안쓰러워졌고

But I need to confess, I told you a lie (told you a lie)
고백할게, 그땐 진심이 아니었어 (거짓말이었어)

When I said you (I said you)
그 말을 했을 때

You were the love of my life
“넌 내 인생의 사랑이야”라고 했던 그 말

The love of my life
내 삶을 뒤흔든 사랑이라고 했던 그 말

So you found her, now go fall in love (go fall in love)
이제 네 사람 찾았으니까, 다시 사랑에 빠지면 되겠네 (그래, 사랑해봐)

Just like we were if I ever was (if I ever was)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아니, 내가 진짜 사랑한 거였다면 말이지 (진짜였다면)

It's not my fault, I did what I could (did what I could)
난 내 몫을 다 했어, 이건 내 잘못이 아냐 (정말 최선을 다했어)

You made it so hard like I knew you would
넌 예상대로 모든 걸 어렵게 만들었고

Thought I was depressed or losing my mind
나는 내가 우울한 줄 알았고, 미쳐가는 줄 알았어

My stomach upset almost all of the time
거의 매일 속이 뒤집히고 울렁거렸지

But after I left, it was obvious why (oh), mm
근데 떠나고 나니까, 다 너무나 명확해졌어

Because for you, you
왜냐하면, 너에겐

I was the love of your life, mm
내가 너의 인생의 사랑이었던 거지

But you were not mine (but you were not mine)
근데 넌 내 인생의 사랑은 아니었어 (전혀 아니었어)

It isn't asking for a lot for an apology
그저 사과 하나 듣고 싶었던 거야

For making me feel like it'd kill you if I tried to leave
내가 떠나면 너 무너질 것처럼 만들어놓고선

You said you'd never fall in love again because of me
사랑 같은 거 이제 못 할 거라 말했잖아

Then you moved on, then you moved on
근데 넌 바로 다른 사람에게 가더라

Then you moved on, then you moved on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Then you moved on, then you moved on
차가울 정도로 쉽게

Ooh
(한숨 같은 감정이 흘러)

You wanted to keep it
넌 나를 소유물처럼 옆에 두고 싶어했지

Like somethin' you found
마치 어디선가 주운 물건처럼

'Til you didn't need it
필요 없어질 때까지만

But you should've seen it
근데 넌 몰랐겠지

The way it went down
그 일이 어떻게 끝났는지

Wouldn't believe it
믿기 힘들 거야

Wanna know what I told her
새 여자애가 물었을 때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

With her hand on my shoulder?
그 아이가 내 어깨에 손 얹고 말했을 때

You were so mediocre
너는 그냥 평범했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And we're so glad it's over now
그리고 이젠 끝난 게 진짜 다행이야

It's over now
이제 정말 끝났어

It's over now
완전히 끝났어

It's over now
더는 돌아가지 않아

Camera
카메라

Caught on camera
모든 게 찍혔어

The girls on camera
그 여자는 카메라에 다 나왔고

Your girl's a fan of—
네 여자는 이제 내가 누군지 알아

Miss me
그리웠다고 말하겠지

Say you miss me
날 그리워했다고 말하겠지

It's such a pity
안됐다, 참

We're both so pretty
서로 이렇게 예쁜데


감상

이 노래는 마치 너무 조용한 방에서 터지는 눈물 한 방울 같다.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만 터지는 분노, 그 안에서 피어나는 서늘한 해방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꿰뚫는 투명한 솔직함이 한 곡에 다 담겨 있다. 애써 누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이 곡의 가장 깊은 위로다. 말하고 싶은 걸 그냥 다 말한다는 것, 그것 자체가 진짜 치유의 시작이니까.

사랑했던 누군가에게 “널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한 건 거짓말이야”라고 말하는 건 잔인하다. 근데 그 잔인함 속엔 어떤 사람이 이 관계에서 얼마나 애쓰고 있었는지가 너무나도 선명히 드러난다. 정말로 사랑하지 않았던 게 아니다. 사랑하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쏟아낸 후에도, 상대는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 무게를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도 거짓말을 해야 했던 것이다.

“사과 하나 듣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라는 가사 뒤엔 얼마나 많은 날들이 있었을까. 아무 말 없이 참아야 했던, 사랑이란 이름 아래 묵인해야 했던, 온갖 회피와 침묵과 자기파괴가 담긴 시간들. 그리고 그 모든 걸 쏟아내고 난 지금, 그녀는 말한다. “나는 너의 인생의 사랑이었을지 몰라도, 넌 내 인생의 사랑은 아니었어.” 이 한 줄은 완전히 무너지면서도 완전히 벗어나는 고백이다.

그리고 후반부, 새로운 사람에게 건넨 말은 아주 날카롭지만 너무 현실적이다. “그 사람 그냥 평범했어. 진짜로.” 사랑이 끝난 후에야 보이는 진짜 민낯. 미화도 없고, 아련함도 없다. 그냥 다 지나간 일이고, 그 끝에 서서 담담하게 말하는 화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이 노래는 슬픔을 말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노래다. 진심을 말하는 사람이 상처받는 시대에서, 이렇게 용감하게 입을 여는 건 그 자체로 승리다. 이제 더 이상은 참고, 눌러 담고, 침묵하며 살아가지 않겠다는 선언. 이 노래는 그런 이들을 위한 찬가다. 무너졌던 마음의 조각들 속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낸 사람들, 그들이 불러야 할 노래가 바로 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