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대만 여행편 입니다.
때는 2016년 2월이었고, 회사에서 받은 억압과 스트레스 등 일에 찌들렸던 그 시절에는 떠나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지라 본인의 멘탈을 찾고자 지금의 아내와 함께 대만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 때는 여자친구였심 ㅋㅋ)
떠나기 전 대만에서 지진이 나더라구요. 여행은 엑티비티 해야한다는 마음에 지진난데 가서 주민들과 흙도 좀 치우고 예비군 7년차 말년 병장의 삽질 실력도 좀 보여주고 그래야겠다 싶어서 떠났습니다.
(짜잔~ 가는 티켓을 안찍어놔서 오는 티켓만 인증;;)
일본 여행편에서 비행기 표 2번사서 출발했던 경험이 있어서(피꺼쏟) 이번 여행은 실수 하지 않기 위해 공항에 좀 많이 일찍 도착했습니다요.
뭐 이래저래 공항에 가서 뉴욕커 처럼 커피도 한잔 먹고 케리어 끌고 다니면서 간지도 좀 챙겨야겠다 생각에 커피도 사고 빵쪼가리도 몇개 샀는데 여기 물가는 무슨 파리 거리에서 흑인들이 팔고 다니는 에펠탑 가격 처럼 비싸게 받는걸 느꼇습니다.
여행은 출발하기도 전에 지갑이 털렸고 '역시 공항은 해외로 가는 첫 단추라서 그런지 물가부터 남다르군'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니 다음 부터는 공항갈때는 먹을거 좀 사들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며, 이래 저래 표도 끊고 든든하게 먹고 드디어 떠났습니다.
(광활한 구름 위를 달리는 곰치의 비행기)
비행기가 이륙하고 육지가 점점 사라지면서 비행기는 구름 위로 올라갔고 약깐씩은 흔들거리는게 느껴졌지만 해외로 가려면 이정도의 두려움은 극복해야한다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흔들리는거 잘 참게된 이유가 있는데 누가 드래곤 비행기를 탔을때가 가장 무서웠다고 했어요. 진짜로 용이 승천하듯이 이륙한다더군요. 그 친구도 두 다리로 잘 돌아 왔는데 저라고 못 할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광활한 하늘위로 올라가서 '구름 위를 달리는 나는 지구의 한줌에 '재'구나'라고 무소유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해주는 비행기였습니다.
대만에 내려서 본 첫 느낌은 한국이랑 다를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내가 이 돈 내고 여기 왔는데 우리나라랑 다를 것 없고 비행기는 무서웠었고 하 그냥 이래저래 처음에는 실망 했습니다.
(진짜 외국에 오긴 왔구나 하고 느낀 처음 장면)
여긴 무슨 배달의 민족도 아니고 무슨 오토바이가 이렇게 많은지 족발 시키면 빨리 올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거리는 횡 했고 그리고 간판들은 알 수 없는 언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날이 무척이나 더웠는데 긴팔입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더워도 패션을 버리지 못하는 이런 Fㅐ피들 같으니, 그리고 역시 더울때는 '이열치열' 추울때는 이한치한 이라는 민족의 전통성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참! 대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지하철이 아주 잘 되어있어서 쉽게쉽게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
드디어 이 무서웠던 이야기를 꺼내게 됬습니다. 먼저 대만에 내려서 호텔을 찾기위해 밤에 숙소 근처까지 갔습니다. 밤이라 너무나 어둡고 하나도 안 보이는데 또 호텔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어쨋든 무서웠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구글 위성과 로드뷰로 호텔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했으나 그 로드뷰 자료는 몇년 전 자료고 호텔은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이미 알아놓은 자리에는 잡화상 가게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새벽까지 찾는다고 돌아다니다 보니 신문지 줍는 할머니가 있었고 맞은편에는 신문지 위에 누워있는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여기 동내 올때부터 계속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새벽 3~4시 쯤 됬던 것 같아요. 사실 시간은 새벽이라는 것 말고 기억 안나는데 어쨋든 정말 어두웠어요. 이 아저씨가 무서워서 계속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찾아도 결국 로드뷰에서 봤던 위치는 아저씨가 신문지 깔고 앉아있는 자리였고 계속 매서운 눈으로 보길래 어찌할 줄 몰라했습니다. 어두운 밤에 혼자 거리에서 신문지를 펼치는건지 떨어진 신문지를 줍는건지 어쨋든 수상하고 무서운 행동을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길을 물었고 그러자 오토바이 타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멀리서 달려오더니 저의 옆으로 왔어요.
설마 여기서 내장 빼가려나 아니면 새우잡이 가려나 속으로 온갖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자!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되뇌이고 있었어요. 저한테 손짓으로 따라오라 하더군요. 아 이제 진짜 죽는구나 싶어서 같이 온 내 와이프 이 사람이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멀리서 떨어져서 걸어라고 하고는 저 혼자 앞쪽으로 먼저 갔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호텔 앞까지 대려다 준거에요 할머니가 ㅠㅠ
호텔 앞에서 고맙다고 전하고 안으로 들어오는데 탈진할뻔 했어요.
호텔의 내부는 엄청 화려했어요.
인터넷 아무 호텔검색 사이트를 들어가봐도 다 비슷비슷 하더라구요.
좋은 5성급 호텔은 17만원 정도 하닌깐 하루 묵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8만원 짜리 모텔보다 좋아요. 방도 넓고 호텔은 정말 만족 했어요.
아마 인터넷에 다른 호텔 찾아봤던 것들도 다 이정도로 좋았을 거에요.
인터넷 폭풍 검색 후 제가 들어갔으닌깐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호텔 앞 테라스)
여기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담배도 피고 이야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앞에 쥬스가 있다는거!
제가 여기서 쉬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영어로 말을 걸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당황하지 않고 Hi 엔 ㄸang 큐를 연신 날려 주었어요. 그리고 지내들끼리 알수없는 말로 주고받고 하면 저도 중간에서 햄최몇?(햄버거 최대 몇개 먹을 수 있니?) 날려주며 미소로 맞이 했습니다. 계내도 못알아 듣고 나도 못알아 듣는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야만 할 수 있는 정신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아바타 처럼요.
아! 잊지못할 시원한 망고쥬스 테라스에서 마시면 지리구요 오지구요 아! 끝내주는 상쾌함이네요.
다른 호텔들도 그렇고 대만에 있는 호텔은 거의 다 평타치는 듯 하네요.
호텔에서 시원한 망고 쥬스 마시고 나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더웠지만 지금은 즐겨야 했기에 떠난 곳이 바로
(사원 앞 사진 촬촬)
사원이에요. 왼손에는 지도 책을, 오른손에는 '티'를 마시는 사진입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한가지가 엑티브한 활동라 사원에 와서 향을 피우고 기도도 했어요. 사실 대만에서 엑티비티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뭔가 특별한 엑티비티를 위해 지진이 일어난 곳을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하나되는 프렌드쉽을 만들고 세계적인 친구 곰치가 되는 상상의 나라를 펼치며 왔는데 같이 여행 온 사람이 절때 가지말자고 해서 가지 못 했습니다.
제가 달리기로 지진 피할 수 있다고 계속 가자고 해도 안 된다길래 그냥 포기했더랬죠.
그래도 이 활동 제법 재밌었어요. 향피우고 하는 우리나라 불교식과는 다르게, 오는사람 모두가 하나씩 향을들고 담배 재떨이 같은 대형 재떨이 통에다가 모조리 꼽아놓고 기도를 올리는데 고슴도치 등에다가 불 붙여서 그 모양을 감상하는 것과 몹시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봤을 땐 불난줄 알았어요.
뭐 여튼 사원도 갔다가 밥도 먹을 겸 근처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은 우리나라 구포시장 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뭘 시켰는지 이름은 모르겠으나 고기였음)
고기집인 것 같아서 들어가서 이름모를 아무거나 시키니 이딴게 나왔어요.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한데 맛이 너무나 느끼했어요. 이나라 음식은 대체적으로 느끼한것이 어쩐지 내 중국인 친구놈도 갈비 같은거 느끼한 고기에 환장 하더라니 식습관이 이랬구나 싶었어요.
대체적으로 저는 느끼한 음식을 좋아해서 그냥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고 가는구나 아 자연이여!라고 생각하면서 먹었는데 같이 왔던 사람은 몇젓가락 못 먹고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더군요. 느끼하긴 진짜 느끼했지 이 음식이
느끼한 것을 못 드시는 분은 각오하고 오셔야 할 것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들고 있던 이쁘장한 음료수는 이것이에요.
(사원 앞 음료수)
사원 앞에서 먹은 Tea 이거 제가 이름 붙였습니다. '이쁜쓰레기'라구요.
생긴건 핑키핑키 귀엽게 멀쩡하게 생겼는데 맛이 뭐랄까 맛 없는 우유와 가래같은 느낌의 무언가와 콜라보레이션 되어있는 티입니다. 진짜 이건 쓰레기가 펙트에요.
한번 먹고 입에 있는거 다 뱉고 그냥 버렸어요 아까운 내 Dragon money여 ㅠㅜ.
2개 샀었는데 다른 맛은 정말 달고 맛이 있었으니 잘 찾아보고 사드시길.
그 다음 종착지는 바로바로!
(국립 고궁 박물관)
고궁 박물관이구요. 여기는 세계 3대 박물관이 맞나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유명한 박물관입니다.
저는 전시회나 미술관은 좋아해도 박물관은 별로 안 좋아했기에 빨리보고 나올 심산이었죠. 근데 들어가서 보면 정말 감동적일 수 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진짜 그냥 아 이런게 있네 하고 넘어갔었는데 점점 재미가 없어지자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나는 보았어요. 어미새가 새 자식들을 이끌고 다니며 설명을 해주는 무리를요.
저도 몰래 들어가 설명이나 들어보자 하는 심산으로 새 자식으로 둔갑했습니다. 가이드가 너무 신랄하게 잘 설명해줘서 이 박물관은 정말 좋은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가이드님 무전으로 들어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박물관에서 나오닌깐 비가 또 와서 짜증도 나고 다음 위치로 떠났습니다.
(대만 여행할 때 이거 모르면 안됨)
대만 여행할 때 여기서 사진 찍는거는 기본이라고 들었다는 1인.
(딘타이펑 - 샤오롱 바오)
(오이소박이)
대만에서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샤오롱바오이구요 이거는 정말 맛있어요. 대만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씹고나면 육즙이 톽 터지면서 입안을 감돌며 혀 끝의 데스티네이션을 찾는 그 맛이란.. 꼭 드시길 바랍니다.
음식이 너무 느끼해서 오이소박이를 시켰더니 지금 사진에 기름 쫙 깔려있는거 보이십니까?
여긴 무슨 음식할 때 기름 같은걸 끼엊나 와./././...
여기는 오이마저 느끼합니다. ㅠㅜㅠㅜ 여기 사람들은 느끼함에 달인이 틀림없어요.
아! 김치여 아! 오이소박이여
조회수가 괜찮으면 2편도 올리겠습니다.